불신자- 비신자- 미신자
나는 언젠가부터 불신자라는 말을 거의 쓰지 않는다.
특히 공적인 설교의 자리에서는 이 용어를 의식적으로 기피한다.
不信者... 이는 기독교 신앙을 가지지 않는 사람을 일컫는 것인데... 완전히 우리 편의 입장에서 작명된 것이다.
저들도 기꺼이 공감하는 구분 용어인가? 뭔가 불쾌하게 하고 공격적인 어투 아닌가?
그래서 나는 非信者란 말을 써 온다.
그저 기독교 신자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런데 어떤 이의 말을 들으며 더한 깨달음을 얻었다.
그는 가족 중에서 홀로 신앙인이다.
그는 자기 아버지를 未信者라고 불렀다.
무슨 뜻인가? 장차 예수를 믿을 것인데, 아직은 믿지 않는 분이란 뜻이다.
이런 구도는 믿지 않는 가족들을 같은 편으로 놓고 생각하는 구도이다. 저항감 없는 지혜로운 접근이랄까.
오늘 우리에게는 세상을 품에 안는 지혜로움이 필요하다.
기독교는 결코 우리끼리 만의 잔치일 수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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