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죽음을 비극이라 부른다
그리고
오늘의 삶의 가치를 노래한다.
'오늘'이라는 시간은 어제 세상을 떠난 이가
그토록 사모하던 그 날이라고 말한다.
그저 생명 있음을
여기 살아있음을 감사하자고 가르친다.
그런데
그게 안통하는 영역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생존 자체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는 그게 빈 말이다.
내일이 오는 것이 조금도 반갑지 않은 이들에게 살아있음은 기쁨이 아니다.
그는 저녁이면 잠을 청하면서 중얼거렸다.
'... 이 정도 살았으면 됐어... 내일 아침에는 깨어나지 않는 것도 나쁘지 않아..'
그런 날들을 지나고 지나오면서
그는 삶에의 집착과 기대를 많이 내려놓게 되었다.
TV 코미디 프로도 하릴 없고
영화도 드라마도 시들해졌다.
부부간의 낙에도
자녀에의 애착에도
먹는 재미에도
성취나 알아줌의 열망에도
기대하는 마음이 한없이 엷어졌다.
전1:2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전1:3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전1:4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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