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예절
혹자는 현대인들은 편지 쓰기를 마다하고 전화 쓰는 쪽을 택했다고 탄식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화는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이미 생활 필수품이다.
나는 오래 전, 서울로 유학을 떠나온 뒤, 그러니까 고등학교 때에야 비로소?전화?라는 것을 써봤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은 벌써 학령 전부터 전화문화에 익숙해 있다. 이제는 휴대폰이 온 세상을 뒤덮은 형국이 되고 말았다.
우선 전화를 걸때의 예절. 전화를 걸기에 앞서 다시 한번 상대의 전화 번호를 확인하고 용건을 미리 정리해 짧은 통화가 되게 한다. 만약 전화가 잘못 걸렸으면 정중하게 사과한다. 전화가 정확하게 연결되었으면 먼저 자신을 소개하고 용건을 말한다. 용건이 끝나면 정중하게 인사하고, 전화를 끊겠다고 말한 다음에 끊는다. 특히 어른이 받았을 경우에는 어른이 먼저 끊는 것을 확인 한 후에 끊는다. 종종 이런 기본 사항도 모르는 무례한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이쪽에서 전화를 받을 경우에도 기억해야 할 예의가 있다. 신호가 울리면 수화기를 들고 부드러운 어조로 먼저 대답을 하고 이쪽을 소개한다. 저쪽 편이 확인되면 먼저 인사부터 한다. 다른 사람을 찾으면 친절하게 기다리라고 말하고 바꾸되, 그가 없으면 사정을 말하고 대신 받아도 되겠느냐고 묻는다. 남에게 온 전화일 때는 누가 언제 무슨 일로 전화했다는 메모를 기록해서 전해준다. 통화가 끝나면 정중하게 인사하고, 가능하면 전화를 건 사람이 먼저 끊은 다음에 수화기를 조용히 내려놓는다. 잘못 걸려온 전화라도 친절하게 응대하는 자세를 갖도록 하자. 이런 극히 상식적인 것들도 어른의 지도가 없으면 전혀 갖춰지지 못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소위?가정 교육?이란 것이 이런 사소한 것들로 평가되는 것임을 부모는 기억하자.
어느 집에 전화를 했을 때 전화를 받는 그 집 자녀들의 태도는 그 집에 대한 평가를 가능케 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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