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의 성경
.
어제 단 하룻저녁
내 블록의 방문자가 2738명이었다!
웬 변고인가 들춰보니 지난 8월에 올렸던 글 때문
‘한명숙 최태원의 성경’
그 때 이런 내용이었다
대법원의 판결을 비웃듯
구치소 앞 한명숙이 성경을 들고 있던 것을 떠올리며
막 광복절 특사로 풀려난 최태원 회장에 대한 글
‘출소하는 그의 손에 붉은 색 성경이 들려 있었다... 어떤 악당도 신앙인이 될 수 있고 누구도 성경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족을 달 이유는 없다. 그의 보이는 저 모습이 ‘진짜’ 이기를 비는 마음만 남는다‘.
글은 이렇게 매듭됐다
‘한명숙의 성경, 최태원의 성경... 이 책들의 진정한 의미는 그래서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퇴근해 집에 들어가니 아내가 묻는다
‘SK회장 이혼한단 얘기 들었어요?’
남의 집 안 일에 웬 호들갑인가 싶었다
그러나 이 땅 모든 가정의 저녁 식탁에 올랐을 메뉴일터
사람들의 관심은
대한민국 재벌 3위인 기업에 대한 걱정일까
홍두깨 맞듯이 당한 그의 아내에 대한 연민일까
인류는 끝없이 진보하지만
인간은 여전히 좁쌀 같다
그저 내 가정 하나 지켜내기
한 사람과의 약속 견뎌내기
거기에도 미치지 못하는 존재이다
그가 들었던 성경
그 책은 지금 어디 쯤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