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그리고 목양/목양 칼럼

불평 체질

johnleejw 2016. 1. 26. 16:28

 

불평 체질

 

수년전, 대학부의 월요일 오전 수업에 들어갔다.

새 학기를 시작하며 학생들에게 자기소개를 시켰다.

그런데 두 학생이 비슷한 얘기를 했다.

이 학교가 맘에 안 든다. 그래서 다른 학교로 편입하려고 한다’.

다른 하나는 그래서 휴학을 생각한다고 했다.

 

이들의 말을 다 들은 나는 고백했다.

나도 그랬었다. 대학부 시절 나도 이 학교가 양에 차지 않았다. 그런데 우연히 타대 학생을 만났다. 그는 놀랍게도 나의 학교를 부러워하고 있었다. 그의 친구들 대부분이 그렇다고 했다’.

나는 화들짝 놀랐다.

나의 학교를, 그리고 나의 현실을 감사히 받기로 했다.

 

우리는 너무도 생각 없이 자기 현실의 가치를 간과한다.

나의 가정, 나의 학교 그리고 내가 태어난 이 나라...

불평하고 시도 때도 없이 깎아내린다.

 

그런 삶의 체질은 교회로 까지 옮겨진다.

이 교회는 왜 이래..’

째린 눈으로 교회 안팎을 살핀다.

내 교회 허물이 가장 잘 보인다.

? 내가 그 안에 있기에.

 

우리 성도들은 특히 언어에 유의해야 한다.

가시 돋힌 언어가 아니라 품어주는 언어가 있어야 한다.

서로를 헐어내리는 말이 아니라 서로를 세워주는 말이어야 한다.

주께서 배속해주신 내 나라, 내 교회, 내 가정을 귀히 여겨야 한다.

 

그 마음으로 사는 자는 삶이 감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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