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과 정체
손주 재인이는 이제 갓 네 살이다
몇 주 전 우리 집에 왔을 때만해도
칭얼대면 TV 아기만화 방송만 틀어주면 됐다
그런데 엊저녁에는
그 비슷한 채널들을 모두 마다 한다
그리고는 ‘동물의 세계’를 본다고 고집하는 것 아닌가
약육강식이 벌어지는 초원
야밤에도 진행되는 동물들의 공격과 방어
그 비정한 세계를 바라보며 아이는 계속 질문을 던진다
놀랍다! 아이들의 성장은
그에 비해 어쩌면
늘 같은 자리를 맴도는 우리네 영성
문제의식도 진지함도 결여된 믿음
교회의 연조와 신앙의 진보가 비례하지 않는 우리들의 실상
“때가 오래 되었으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되었을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에 대하여
누구에게서 가르침을 받아야 할 처지이니
단단한 음식은 못 먹고 젖이나 먹어야 할 자가 되었도다“ 히5:12
- 교우들이 다들 돌아간 주일 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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