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그리고 목양/목양 칼럼

이런 시대에 설교는

johnleejw 2019. 1. 30. 15:56

이런 시대에 설교는

 

 

전에 지하철 사랑의 편지를 썼다

서너명 필진과 함께 부지런히

감동이 있는 글을 쓰기 위해 참 바빴다

 

학교 교목으로 사역할 때에는

복도에서 만나는 아이들이 자주 그랬다

목사님 오늘 아침 지하철의 글 보았어요

 

어느 날 지하철 벽에 스님의 글이 자리를 잡았고

날이 가면서 현란한 광고들도 나붙기 시작했다

이제는 가림막에까지 빈틈없이 들이 자리했다

 

지하철 역내에는 정말 볼 것이 풍성해졌다

시선을 앗아가는 것들이 많아졌다

산란한 지경이 되었다

 

더구나 요즘 사람들은 스마트폰에서 눈떼기 어렵다

이른 새벽부터 글을 퍼 나르는 이들도 있다

보내라고 한 적도 없는 글들이 이어서 온다

 

건강 장수법, 멋진 삶 사는 법, 가슴 짠한 예화, 금언들

심지어 몇 바퀴 돌다 돌다 다시오는 글들도 있다

정말 볼거리 읽을거리가 끝이 없다

 

그렇다면- 이런 시대에 목사의 설교는 무엇인가

웬만큼 감동적인 얘기들은 널려있다

웬만한 예화는 이미 넌더리가 난다

 

서점에 온갖 책들이 쌓여 있어도

생명을 살리는 진리는 성경에만 있듯이

설교에는 오릇이 진리가 담겨야 한다

시국 얘기, 우스개, 출세하는 비결이 아니고

힘든 세상살이를 위로나 하는 것도 아닌

듣는 이들과 함께 십자가 밑으로 나아가는 것이어야 한다

 

사람의 귀를 즐겁게 하고 자 하는 유혹과

더 많은 사람을 모으고자 하는 욕구에서

힘이 들지만 거리를 두어야 한다

 

우리가 이 시대에 깨어있는 설교자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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