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저마다의 삶

늙어도 삭지 않는 것

johnleejw 2019. 6. 3. 10:03

늙어도 삭지 않는 것

 

 

입담 좋은 권사님 얘기이다

은퇴 목사이신 부친을

모처럼 고향에 가서 뵙고 왔단다

 

그런데

얼떨결에 뺨을 호되게 맞았다고...

왼쪽 뺨을 내보인다

 

남동생과 함께 앉아 부친과 대화 중

부친이 아들의 뺨을 때렸는데

그만 엇나가 동생 곁에 앉았던 자신이 맞은 것

 

권사님이 허탈한 웃음을 웃는다

상상이 되요? 70을 넘은 딸 아들이

90을 넘은 아버지에게 뺨을 맞았다는 게

 

이건 참 난해한 일이다

부친의 기력이 아직도 왕성함을 감사해야 하나

평생 예수 믿고도 죽지 않은 그 혈기를 걱정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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