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도 삭지 않는 것
입담 좋은 권사님 얘기이다
은퇴 목사이신 부친을
모처럼 고향에 가서 뵙고 왔단다
그런데
얼떨결에 뺨을 호되게 맞았다고...
왼쪽 뺨을 내보인다
남동생과 함께 앉아 부친과 대화 중
부친이 아들의 뺨을 때렸는데
그만 엇나가 동생 곁에 앉았던 자신이 맞은 것
권사님이 허탈한 웃음을 웃는다
‘상상이 되요? 70을 넘은 딸 아들이
90을 넘은 아버지에게 뺨을 맞았다는 게’
이건 참 난해한 일이다
부친의 기력이 아직도 왕성함을 감사해야 하나
평생 예수 믿고도 죽지 않은 그 혈기를 걱정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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