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저마다의 삶

봄날은 간다

johnleejw 2020. 1. 12. 16:07

봄날은 간다

 

 

며칠 전 미스터 트롯에서 다시금 들은

봄날은 간다’ -

 

배고픈 1954, 백설희 곡으로 나온 뒤

소리군이라면 한번씩 거쳐 간 노래 중의 노래

 

아내는 내게

목사가 무슨 가요냐고 하지만

 

나는 이 노래가 뜨면 일단 주저앉는다

그리고 숨 가쁜 내 삶의 고삐를 늦추게 된다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처연한 인생의 허무를 상기시켜 주지 않는가

 

온갖 요란스런 세상 사람들을 보라

분명 봄날은 간다를 모르거나 망각했을 터

 

가는 봄날, 그런 뒤에 필연이 다시 피어 오를

그날을 오늘도 나는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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