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 바라기
금년 겨울에는
함박눈이 그리웁다
아침 미닫이 열고 내다보면
마당을 장독대를 온통 분칠하던 그 하이얀
그들은 밤새 소곤소곤 내렸을 터이다
삭풍도 밀어내던 그 푸근함
소한 대한 다 지나고 설날이 낼 모레인데
삭막한 이 땅의 겨울을 그들도 피해 가나 보다
그래서 애들 마냥 이번 겨울엔
함박눈이 더욱 더 보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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