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저마다의 삶

함박눈 바라기

johnleejw 2020. 1. 24. 10:25

함박눈 바라기

 

 

금년 겨울에는

함박눈이 그리웁다

 

아침 미닫이 열고 내다보면

마당을 장독대를 온통 분칠하던 그 하이얀

 

그들은 밤새 소곤소곤 내렸을 터이다

삭풍도 밀어내던 그 푸근함

소한 대한 다 지나고 설날이 낼 모레인데

삭막한 이 땅의 겨울을 그들도 피해 가나 보다

 

그래서 애들 마냥 이번 겨울엔

함박눈이 더욱 더 보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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