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저마다의 삶

아, 다단계

johnleejw 2020. 2. 3. 10:04

, 다단계

 

 

한 선배 목사로부터 안부가 왔다

평생 큰 무리 없는 목회를 했고

이제는 여유로운 노후를 누리고 있는 터

 

우리 한번 만나자

연초에 만나면 서로 간에 좋은 일 있지 않겠나

난 그렇게 장렬하게 살다가 하나님 앞에 갈거야

 

그 뜨거움에 감복하여 서둘러 약속 날자를 잡았다

그런데... 옆으로 그에 관한 소문이 들어왔다

A목사님이 다단계로 사람들을 만나고 다닌다!

 

, 그는 이미 팔십 대이다

근자엔 교통사고로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왔다

그런 그가 뭐가 급해 그길로 나선 것일까

 

그가 말한 장렬함은 복음을 위한 거라고 여겼다

후배를 일깨우는 진한 충고를 들고 오리라고 여겼다

그런데... 다단계 물건을 팔러 온단다

 

참을 수 없는 복음의 가벼움에 심장이 아프다

우리에게 복음은 얼마 치의 변화를 가져올수 있는 것일까

, 다단계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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