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그리고 목양/목양 칼럼

여전히 남는 우려

johnleejw 2020. 8. 23. 17:51

                여전히 남는 우려

 

 

오늘은 정말 쓸쓸한 주일 예배를 드렸다

온라인예배를 위해 사역자들만 함께 했다

 

우리 교회가 시작된 지 40여 년 만에 처음 맞은

교인 없는 주일, 생경한 날이었다

 

오전 10시까지도 정적에 쌓인 교회당

구청에서 왔다는 점검반 두 사람이 왔을 뿐

 

교회에 모여야 예배냐 각자가 드려도 예배다 라는

쓰나미 같은 여론에 이의를 달 여력도 없다

 

허나 아무리 소중한 보물도 상자에 담아야 보존되듯

2000년간 기독교의 가치를 담아온 주일 공 예배

 

바울은 전 세계를 다니며 개인만 구원한 것이 아니라

그들을 모아 교회를 세웠고 그들은 모여 예배하는 공동체였다

 

카타콤의 성도들 그리고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이 생각난다

그래서 많이 부끄럽고 송구스럽다

 

작금, 교회들은 방역수칙을 지켜왔고 구제금을 모아 보내기도 했다

코로나에서 나라가 속히 회복하도록 아파하며 기도해왔다

 

그럼에도 주머니 속 공깃돌 다루듯 교회를 대하는 당국

교회 때문이야모든 책임이 교회에 있는 듯 몰아가는 언론들

 

6만여 교회들 가운데 참으로 극소수의 교회다

그들이 그러했으니 모든 교회를 통제하겠단다

 

이제 세상은 주님의 교회를 손쉬운 상대로 보는 것일까?

우린 한 발자욱씩 뒷걸음질하다가 절벽 끝까지 가는 것 아닐까?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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