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가끔 사는 얘기를 주고받는
농촌교회의 은퇴 장로님
요즘 서울의 교회들은 어찌하고 있느냐고
안부를 묻는 전화가 왔다
그러면서 당신의 교회를 얘기한다
”어찌하겠소 우린 온라인 그런 것 안돼
그래서 주말에 주일설교를 복사해서 집집마다 돌리지
후유...“
한숨이 길다
’주일엔 그냥 교회 문 닫아
오전에는 면사무소에서 나와서 앉아 있거든...‘
잠시 후 덧붙이는 말이다
’그래도 주일을 그럴 수는... 없잖어
늦은 오후 목사님과 장로들 내외가 나와 예배를 드려‘
전화기를 놓으며 애잔함이 밀려온다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주의 종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 곳을 향하여 기도할 때에 주는 그 간구함을 들으시되 주께서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들으시사 사하여 주옵소서“ (대하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