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저마다의 삶

한숨

johnleejw 2020. 8. 31. 07:46

                  한숨

 

 

가끔 사는 얘기를 주고받는

농촌교회의 은퇴 장로님

 

요즘 서울의 교회들은 어찌하고 있느냐고

안부를 묻는 전화가 왔다

 

그러면서 당신의 교회를 얘기한다

 

어찌하겠소 우린 온라인 그런 것 안돼

그래서 주말에 주일설교를 복사해서 집집마다 돌리지

후유...“

한숨이 길다

 

주일엔 그냥 교회 문 닫아

오전에는 면사무소에서 나와서 앉아 있거든...‘

 

잠시 후 덧붙이는 말이다

그래도 주일을 그럴 수는... 없잖어

늦은 오후 목사님과 장로들 내외가 나와 예배를 드려

 

전화기를 놓으며 애잔함이 밀려온다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주의 종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 곳을 향하여 기도할 때에 주는 그 간구함을 들으시되 주께서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들으시사 사하여 주옵소서“ (대하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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