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저마다의 삶

낙엽

johnleejw 2020. 11. 18. 10:25

낙엽

 

인접한 보라매 공원 동산은

여기 사는 내게 은총이다

사계절을 충만하게 누리게 하기에

 

봄이면 연녹 빛 생명이 돌아오고

여름이면 울창한 숲을 매미들이 노래하고

가을되면 차분한 낙엽들이 산을 가득 채우고

아 겨울이면 앙상한 나무들을 하얀 눈이 보듬는다

 

특히 요즘 같은 만추에는

산 나들이가 즐겁다

이만한 힐링이 또 어디 있을까

 

자기를 버려

자기를 피워줬던 나무에 거름이 되어주는 잎들

밟으며 엄숙해지는 길손의 마음

 

12: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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