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인생 코스
2년여 교도소살이를 마친 이를 만나다
의도와 달리 친척 토지 분쟁에 얽혔던 것...
그가 남겨두고 간 말들
-거긴 반말이 일상. ‘요’자가 그리 힘든지
-20년 전에 들어온 자는 20년에 멈춰있다
-사형수는 그들 가운데서도 대접받아. 최고수라고
-사회 신분은 다 어디 가고 그저 먹는 것에만 날카로워
-하루 딱 30분 하늘 보는 시간의 달콤함이란
-인권? 그저 단어일 뿐. 그런 거 없다
-그 안에 서로 간 관계란 없다. 오직 자기만 있을 뿐.
최소한 보장된 의식주에
최소한 주어진 자유 속에서
그럴싸하게 포장하며 살아가는 우리
그 담장 너머로 던져지면 나는 누구일까
또 다른 내가 있을까
그게 나의 진짜였을까
“구스인이 그의 피부를, 표범이 그의 반점을 변하게 할 수 있느냐 할 수 있을진대 악에 익숙한 너희도 선을 행할 수 있으리라” (렘1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