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여운학 장로
여운학 장로님의 별세 소식을 듣다
90세 천수를 누렸다고나 할까
내게 그분의 이미지는
연세와 상관없는 젊음 그 자체이다
그는 한국교회 전도의 한 획을 그은
‘이슬비 전도편지’를 이끌었다
그 내용들 중 일부는 지하철 벽면에 게시되었다
‘지하철 사랑의 편지’는 공익을 위한 봉사였다
그 세월을 지나는 십 수년 동안
나는 단문 글들을 쓰면서 그와 함께 했다
노년의 그는 말씀 암송에 올인하면서
자녀 사랑은 ‘말씀 암송’이라 외쳤다
하나님은 그를 통해 많은 일을 행하셨고
이 땅의 많은 사람들은 그의 혜택을 입었을 터이다
나의 소책자 몇 권도 규장을 통해 나왔다
드러내 놓을 만한 것은 없다
허지만 아직도 나의 책장에는 따뜻한 그를 기억할
이런저런 흔적들이 남아 있다
“그의 경건한 자들의 죽음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귀중한 것이로다” (시11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