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교회
언젠가 시골 장마당의 구석에 있는
자전거포를 본 기억이 있다
상호도 거창한 ’국제 자전거 센터‘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어디선가 보았던 종각도 녹이 슨 ’아시아 중심 교회‘
어쩐지 마음이 많이 불편해졌었다
교회가 내 동네에서라도 제대로 하면 좋지 않나
왜 부풀린 이름으로 내대기를 하나 싶었다
그런데 얼마 전, 노회 안에서도 이상한(?) 교회를 보게 되었다
’유엔 평화교회‘... 어쩐지 마뜩 찮았다
이제는 한국, 아시아, 국제를 넘어 유엔이라??
그런데 좀늦게야 실상을 알게 된 바
이 교회는 바로 유엔기념공원 평화공원 주위에 있었다
그 지역의 랜드마크가 유엔평화묘지이고
이 교회는 그 정문 즈음에 위치한 건강한 교회였다
면구스러워졌다
사람이 자주하는 실수 중 하나 서둘러 판단하고 비난하는 것
6.25 동란에 이 땅에 와 피흘려 준 젊은이들
그들의 소중함을 다시 기억하는 요즈음
유엔평화 묘지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또한 유엔 평화 교회를 많이 보게 되기를...
“입법자와 재판관은 오직 한 분이시니 능히 구원하기도 하시며 멸하기도 하시느니라 너는 누구이기에 이웃을 판단하느냐” ( 약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