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저마다의 삶

김천과 서울은

johnleejw 2022. 7. 1. 16:28

                   김천과 서울은

 

며칠째의 장맛비가

맹렬히 쏟아 붓는 오후

 

김천에 낙향해 있는

최선교사님의 안부 전화다

 

빗소리 때문에 안 들려 창문을 닫는데 이런다

근데 여긴 비가 안 와요-

 

문뜩 십 수년 전의 시드니가 다가 온다

성탄절 지척에 갔었는데 공항을 나서니 여름!

 

같은 지구촌에 살아도

북반구와 남반구는 반대의 계절일 수 있구나

 

, 우리나라 땅이 넓어졌는가

저 아래 남쪽 골짜기는 무더위인데 서울에선 장마 타령이라니

 

그러니 오늘 너와 나의 형편 처지는 얼마나 다르며

그러니 생각의 차이는 또 얼마나 각색일까

 

그래서 사람은 서로를 갈구는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보듬음의 대상으로 봐야 하리

 

 

의인은 가난한 자의 사정을 알아 주나 악인은 알아 줄 지식이 없느니라”( 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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