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그리고 목양/건강한 교인이 알아야 할 200가지

표정 관리

johnleejw 2010. 1. 15. 06:04

표정 관리

 

이제 1년 배기 강아지 아롱이를 데리고 간혹 뒷산에 오른다.

아롱이를 앞세우고 가다가 산비알에 들어서면 목줄을 으레이 풀어놓는다. 그러면 해방감을 누리기 위해 개는 질주를 시작한다. 정말 비호같다. 주인의 반경 20미터 즈음을 씽씽 날아다닌다.

그렇게 산을 오르다보면 꼭 두부류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개 혐오증이 있는 사람과 개를 익히 잘 아는 호의파. 후자는 대개 개를 키우거나 키워본 이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재미있는 것은 그런 상반된 두 부류의 사람을 아롱이가 먼저 알아챈다는 사실이다.

마주 스치면서 보이는 사람들의 분위기가 바로 그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개에 대해 차갑게 굴거나 거친 몸짓을 하는 경우는 반드시 맹렬히 저항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에는 느긋하게 쳐다보며 스치거나 다가가 몸을 비빈다는 사실이다.

 

한낱 개도 상대가 자기를 좋아하는지 혹은 싫어하는지를 알아채고 그에 따라 반응한다는 사실은 참으로 흥미롭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사람은 더 하지 않겠는가? 사람들이 내게 왜 그러는지..교우들이 왜 내게는 그저 의례적인 관계만 맺으려 하는지 생각해보라.

나와 껄끄러운 사람- 그는 나에게서 바로 ‘그런 것’을 느끼기 때문이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왜 다른 교인들이 자기에게 쌀쌀하게 대하는지 늘 불만인 집사가 있었다. 주일에도 예배 마치고 집에 가면 오직 누구누구의 야속한 얼굴만 떠올리며 불평을 했다. 어느 날 거울 앞에 앉아 있다가 깨달은 것이 있었으니.... 그게 자기 자신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어느 청년이 고향을 떠나 도시로 가게 되었다. 떠나는 날 청년의 아버지는 발끝까지 보이는 큰 거울을 벽에 세워놓고 아들에게 말했다.

“화난 표정을 지어보라. 자 이제 다시 웃어보라”.

아들이 그렇게 하자 아버지는 아들의 손을 꼬옥 잡고 이렇게 말했다.

“너는 세상을 살 때 거울을 보듯 하여라. 상대방의 행동을 통해 네 자신을 보아라.남이 네게 불친절하게 하거든 언젠가 너도 누군가에 불친절하게 대했다고 생각하라. 남에게 섭섭한 말을 듣거든 역시 남을 섭섭하게 한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라. 기쁜 일도 마찬가지야“.

 

우리 교회의 거울에는 이런 글귀가 붙어 있다. ‘당신의 표정은 교회의 얼굴’.

 

실로 그러하다. 행복한 사람은 행복한 표정이 나온다. 따스한 사람은 따스한 표정을 가지고 남을 대한다. 자기 가정의 불화를 교회에 까지 가지고 오지 말라.

특히 안내나 영접을 맡은 이는 유의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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