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봉고의 감동
이른 새벽, 아내는 큰 아이를 태우고 나섰다.
버스 정류장까지 실어다주기 위해.
아직은 차량이 드문 시간...
붉은 신호등을 보고 서있게 되었다.
이미 먼저 도착한 봉고차 한 대가 서있었다.
한가한 시간...
신호를 무시한 차량들이 곁을 스쳐 달려갔다.
에쿠스도 지나가고
아우디도 지나가고...
아내는 곁 차의 운전석을 바라보았다.
이른 아침 일하러 가는 초로의 아저씨.
푸른 신호등을 바보스럽게 기다리는 낡은 봉고차...
그것은
그대로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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