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저마다의 삶

낡은 봉고차의 감동

johnleejw 2010. 11. 28. 14:57

낡은 봉고의 감동

 

 

이른 새벽, 아내는 큰 아이를 태우고 나섰다.

버스 정류장까지 실어다주기 위해.

 

아직은 차량이 드문 시간...

붉은 신호등을 보고 서있게 되었다.

이미 먼저 도착한 봉고차 한 대가 서있었다.

 

한가한 시간...

신호를 무시한 차량들이 곁을 스쳐 달려갔다.

에쿠스도 지나가고

아우디도 지나가고...

 

아내는 곁 차의 운전석을 바라보았다.

이른 아침 일하러 가는 초로의 아저씨.

 

푸른 신호등을 바보스럽게 기다리는 낡은 봉고차...

 

그것은

그대로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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