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그리고 목양/건강한 교인이 알아야 할 200가지

누구를 위한 목회인가?

johnleejw 2011. 2. 10. 10:55

누구를 위한 목회인가?

 

목회자가 목회 일선에서 분주하게 뛰노라면, 때로 나는 무엇을 위해 이토록 바쁜 것인가 하는 자문을 할 때가 있다.

분명한 것은 목회의 근본동기는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자기 생계, 자기 야망, 자기성취- 그무엇이든 목회의 동기가 될수 없다. 이점에서 우리 목회자는 종종 디베랴 바닷가를 찾아오신 주님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거기서 예수님은 실의에 젖은 베드로를 향해 물으셨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예, 내가 주를 사랑합니다. 하는 베드로의 대답을 듣고 나서야 주님은 “내 어린양을 먹이라”고 하셨다.

 

흔히들, 오늘의 한국교회는 기업화되어 가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이미 일부 비판주의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하면된다는 사고방식과 물량주의적 계산법이 교회운영에 도입되어 많은 교회들이 기업을 쏟기도 한다.

교인 대수송작전이 주일 아침마다 벌어지고 이교적인 부흥회가 철새 교인들의 구미를 돋궈 놓는다. 일단 이렇게 해서 성정된 교회는 점점 비대해 져서 기업화되고 그 운영 방법도 주식회사나 다름없는 양상을 띄게 된다. 교회 사무실은 대형 상황판이 설치되고, 각종 수치 통계가 그래프군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의 초대형 교회중의 하나로 꼽힐 한 교회의 목회자는 자신의 심정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나는 교회의 당회장실에 앉아 있으면, 자꾸만 내가 목사가 아니라 큰 기업체의 회장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가질 때가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안 되는데 하고 자꾸만 마음을 추스릅니다만 그게 잘 되지를 않습니다.”

목회자가 이 정도의 솔직한 고백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라 아니 할 수 없다.

 

확실히 오늘의 한국 교회는 경제가 성장해가고 사회가 변해감에 따라 교회의 모습도 거기에 맞춰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교회의 양적성장이 나쁘고, 목회자가 그것을 꿈꾼다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교회는 양적으로든 질적으로든 성장해야 한다. 질적으로 성장하는 교회는 당연히 양적으로도 성장하는 것이며, 또양적인 성장없이 질적인 성장만을 고집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수 없다.

 

문제는 그런 노력의 동기가 ‘주님을 위한것이냐, 자기를 위한것이냐, 에 있다. 그 동기가 주님을 위하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는데 있느냐, 아니면 자기 이름을 날리고 자기를 증명하는데 있느냐 하는 것이다.

우리는,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베드로가 그랬듯이,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마16;23)하기 십상인 존재들임을 부인할길이 없다.

 

목회자는 무의식 중에도 자꾸만 자기 능력을 증명하고 싶고 또 실현하고픈 욕망에 빠지곤 한다.

그래서 실업인이 자기 기업을 키우려 하듯이 목회자도 자기 교회를 키워보려 동분서주하게 된다. 그러나 교회 중세의 봉건영주가 누리던 장원처럼 목회자의 아성이 될수는 없다. 교인은 더더구나 목회자의 수단이거나 소모품일 수 없다. 기업주는 소자본을 투자해서 많은 이윤을 얻으면 그것을 경영학적 성공이라고 한다. 그러나 교회는 그렇지 않다. 유형의 교회의 일사분란한 조직이나 확장이 목적이 아니라 교인 하나가 그 목적이다. 교회는 천하보다 더 귀한 생명의 공동체로서 하나의 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가 큰교회를 목회하든 작은 교회를 목회하든, 그가 도시에 있든 시골에 있든, 한 생명 한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섬기는 이라면- 똑같이 격려와 위로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만일 당신의 목회자가 더 큰 교회, 더 큰 목회자를 바라보며 쓸쓸해 한다면, 우리는 조용히 그 곁에 다가가 천 명보다 더 소중한 하나가 되어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과연, 누구를 위한 목회인가- 이 처음의 헌신이 목회자의 가슴속에 재생되도록 돕는 아론과 훌이 필요한 시대이다.

 

 

●●●●●

목회의 대교인(對校人)사역

 

1. 당신의 양떼를 위해 기도하고 그들의 복지에 전심을 쏟으라.

2. 그들의 감정, 슬픔, 상처 등을 민감하게 파악하라.

3. 동정적인 경청자 자세를 지니라.

4.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나누는 시간을 가질수 있게 하라. 교회안의 여러 가족들의 온갖 요 구를 파악하고 그것을 채워주기위해 최대한 협력하라.

5. 다른 사람들의 실책과 약점을 참아주고 관용하라.

6. 가능하면 교회내의 모든식구를 심방하라. 어린이들의 존재를 인정해 주라. 할수 있으면 그들의 이름을 불러주라.

7. 버림받은 심령을 그리스도 앞으로 인도하는 일을 빼놓고, 목사가 자기교인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가장 긴요한 일은 그들을 하나하나 사랑하는 것이다.

8. 교인들이 목사의 귓전에 은밀히 속삭여 한 말은 절대 비밀을 지켜야 한다. 그들의 모든 문제를 놓고 기도해 주며, 그 어떤 사람아닌 하나님께만 그 내용을 낱낱이 고해야 한다.

9. 인정과 치하의 편지를 쓰도록하라.

10. 언제나 다른 사람들을 북돋아주고 채워주라, 그들에게서 장점을 찾아내도록 하라. 가능 하면 약점은 묻어주라.

11. 교인들의 말을 경청해 주라. 많은 경우, 그들은 누군가가 경청해 주는 것만을 요구한다.

12. 환자나 유가족들을 진정으로 따뜻하게 보살피고 형식적 태도로 대하지 말아야 한다. 당 신이 보수를 받기 때문이 아니라, 진정으로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그리하고 싶은 태도 로, 사람들의 슬픔에 동참하도록 하라.

13. 선한 목자가 되라. 시간을 내서 병원에 잇는 환자들을 방문하라. 깊고 깊은 실의에 빠 져있는 사람에게는 그것이 모든 것을 의미할수 있다.

14. 교회에서 여성 신도와 상담을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비서나 그 밖의 인물을 근처에 대기 시키라. 가정으로 방문할경우에는 반드시 당신의 아내나 경건한 평신도를 동반하도록 하라.

15. 교인 가정에 상사가 생기면 반드시 그 상가를 방문해야 한다.

16. 당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에 찬 동정심과 공감을 계속 유지할수 있게 해달라 고 하나님께 간구하라.

17. 당신의 기질을 다스리라! 어떤 목사는 오십년에 걸쳐 공들여 쌓은 발전과 존경의 탑을 직원이나 교인이나 그밖의 어떤 사람에게 왈칵 화를 냄으로써 단 5초 만에 물거품으로 만드는 수가 있다.

W.A 크리스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