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그네길 세월/사람, 사람들

그가 TV설교를 안보는 이유

johnleejw 2011. 9. 16. 10:09

갑작스런 문상을 다녀왔다.

처녀시절에 잠시 신앙 생활을 하던 그녀는

유교식 전통이 깊이 배인 집에 출가를 했다.

 

어찌 알게된 우리 동아시아 사역에 남매와 남편의 이름으로

지원금을 보내기 사작했다.

그게 벌써 5년여...

 

그런데 이번 추석 연휴에 교통사고를 만나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

젖소 착유 시간에 맞추어 급히 차를 몰고 돌아오던 길에.

 

그 미망인을 위로하며 신앙적인 격려를 하게되었다.

그런 대화중 뜻밖의 말을 듣게 되었다..

 

'저는 tv의 설교를 안봐요. 대부분 목사님들이 성경본문을 읽어놓고 자기 경험 자기 생각을 너무 많이 얘기하는 것 같아요'

 

아! 이 시대의 설교와 설교자를 이처럼 선명하게 보고 있을수 있는가.

그는 아직 정식(?) 교인도 아니지 않는가.

뭔가 설교는 저런 것이 아니다 라고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맞는 말 아닌가.

오늘 강단이 설교자들의  정견 발표장화 되어 가고 있다.

너무 많은 교회에 관한 이야기, 교인 의무에 관한 이야기 혹자는 시국 정치 사회 이야기...

 

막상 신앙의 본질에 관한 지적과 도전은 흐려지고

감성을 자극하는 테크닉이 그 자리를 채워가며

우리의 강단은 참을수 없는 가벼움이 난무하는 무대가 되고 있다.

 

 

 

'내 나그네길 세월 > 사람, 사람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룻의 결단 그리고 나오미  (0) 2011.10.17
서경석 목사의 칼럼  (0) 2011.09.23
손종국 목사 이야기.  (0) 2011.09.09
고 이창용장로님...  (0) 2011.07.30
이런 목회자도 있다  (0) 2011.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