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390년, 당시 로마 황제인 데오도시우스 1세가 잠시 데살로니가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 때 시민들은 로마의 통치를 반대하는 폭동을 일으켰던 것입니다. 폭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 7,000명이 학살된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그 뒤에 밀라노로 돌아온 황제는 마침 주일이 되어 예배드리려 성전에 나왔습니다.
그때 주교인 암브로시우스(Ambrosius)가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황제는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무고한 시민을 학살하고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려고 하십니까?."
그러자 황제가 말했습니다.
"다윗 왕도 죄를 지었잖소?"
주교는 담대하게 맞받았습니다.
"그렇다면 황제께서도 다윗 왕처럼 회개를 하십시오. 그러지 않으면 성전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황제는 주교의 말을 달게 여기고 자기의 잘못을 뉘우친 8개월 후에 황제의 옷을 벗고 공개적으로 참회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해 성탄절에 비로소 성전에 들어갈 수가 있었습니다.
오늘 비록 황제에게라도 불의를 지적하는 용기 있는 이들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리고 권좌에 있을지라도 자기 잘못을 뉘우치는 이들이 요청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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