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끄러운 통합진보당의 충돌, 분열상.
과연 찻잔속의 태풍인가 아니면 ...
어느 나라나 좌파와 우파는 있는 법.
허나 우리의 좌파는 '종북'으로 인해 특이한 집단화...
우파를 적으로 간주하며
대한민국을 통째로 부정하는 세력이 되고 있다.
통혁당·남민전·민혁당 등 북한의 지도와 지원 요청
한국 좌파 이론투쟁서 NL 주사파 승리는 비극… 통진당 당권파 '북한식 투쟁' 경악스러운 민얼굴 드러내
강규형 명지대 기록대학원 교수·역사학

1980년대는 종북운동의 전환점이었다. 광주민주화운동의 여파와 정통성을 결여한 전두환 체제에 대한 분노로 인해 대학가에선 급진주의 담론(談論) 투쟁이 전개됐다. 계급투쟁을 먼저 전개해야 한다는 PD(민중민주주의파)와 민족통일운동을 우선시하는 NL(민족해방파)이 대립했다. 이 투쟁에서 NL이 승리했고, NL 내에서는 북한의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주사파가 비(非)주사파를 압도하면서 최종 승리자가 됐다. 이들은 처음에는 북한의 지원 없이 자생적으로 생겨났지만, 이후 북한과의 연계가 이뤄졌고, 북의 지원을 받은 민족민주혁명당이 창당됐다. 그러나 '원조' 주사파인 김영환이 주체사상에 회의를 느끼고 민혁당(民革黨)을 해체할 때, "강철(김영환의 필명)이 고철 됐다"고 반발하며 민혁당을 재건한 잔당과 그 후예들이 요즘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통합진보당(통진당)의 당권파들이다.
생전의 황장엽 선생은 중소분쟁의 와중에서 줄타기하는 북한의 입장을 옹호하기 위해 자신이 북한에서 이론화한 주체사상이 남한에서도 유행할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주사파들은 그저 북한 방송을 들으며 베낀 내용을 유인물로 뿌렸을 뿐이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민족지상주의'라는 민족 담론의 영향을 받은 한국 청년들에게는 감성적·민족적 접근의 NL이 이론적 접근의 PD보다 더 입맛에 맞았다.
서구의 좌파는 공산주의와 결별하고 사회민주주의로 향하며 의회민주주의를 기초로 하는 자유민주주의의 품에 안겼다. 그러나 한국의 좌파 이론투쟁에서 공산계열, 그중에서도 NL, 그것도 가장 저급한 주사파가 승리한 것은 비극이었다. NL이나 PD 모두 진보가 아니다. 그들은 그저 진부(陳腐)한 퇴보(退步)일 뿐이다. 그들의 반미(反美)주의는 "미국만 없었어도 공산통일이 가능했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종북'은 원래 민노당 내 PD가 당권파인 NL을 맹비난하면서 분당할 때 사용해서 유행한 용어이다. 이렇게 종북 NL파를 비판했던 심상정 등 PD파가 아무런 해명 없이 종북파와 다시 손잡고 통진당을 만든 것은 원칙 없는 야합(野合)이었고, 지금 통진당 사태라는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
안철수 교수의 부친에 따르면 안씨는 "대한민국에 빨갱이가 어디 있느냐?"고 했다 한다. 안씨는 훌륭한 벤처기업가이지만 정작 정치와 사상논쟁에 대해선 식견이 전혀 없는 '책상물림'임을 잘 보여주는 에피소드다. 아무리 좌파학자들에게 속성과외를 받아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이런 안이한 사회인식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요즘 통감할 것이다.
그동안 종북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실체를 대중에게 잘 숨겨오며 여러 정당에 침투해 들어갔다. 시인 최영미는 '돼지의 변신'이란 시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그는 원래 평범한 돼지였다/감방에서 한 이십년 썩은 후에/그는 여우가 되었다… 감옥을 나온 뒤/그를 사람들이 높이 쳐다보면서/… 냄새 나는 돼지 중의 돼지를/하늘에서 내려온 선비로 모시며/언제까지나 사람들은 그를 찬미하고 또 찬미하리라…"
요즘 통진당 NL 당권파가 보여주는 경악스러운 민얼굴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민주주의와는 아무 상관없는 그들의 진면목이 낱낱이 드러나고 있으니 말이다. 당신들은 계속 자신들이 흠모하는 북한체제식 투쟁을 계속하시라. 그래야 순진한 사람들이 '돼지를 선비로 오인하는' 불상사가 없지 않겠는가.
조선일보 201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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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사회당과 한국 좌파. 이용식. 문화일보 2012/05/14 13:49 | 추천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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