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그리고 목양/목양 칼럼

우리는 오늘 씨앗을 뿌려야 한다

johnleejw 2012. 7. 18. 16:59

12년만의 결실.

인헌동의 은천 아파트...

2000년 늦가을. 주민들의 입주를 앞두고 우리 전도팀은 비장한 출정식을 했다.

당시 우리 교회에서 멀지 않은 골짜기 윗자락에 들어서는 아파트 단지.

그들 중에 얼마는 우리 교회에 와야 한다!

 

거의 매일 서너주간은 단지 입구에 파라솔을 치고 안내석을 만들고 생강차와 커피를 제공했다. 오가는 사람들, 일군들, 입주 전에 돌아보는 사람들, 새 입주자들... 따스한 웃음과 교회 안내 전단과 전도지를 돌렸다.

그렇게 입주가 다 끝났다.

그런데... 결실은 공허했다.

단 한명도 우리 교회로 들어오는 이가 없었다. 인근의 번듯한 건물을 가진 교회들로 다들 갔다는 후문이 있었다.

 

그로부터 12년이 흘렀다.

그리고 우리 교회는 거기 인헌동을 떠나 청림동으로 왔다.

그런데 오늘 주일 아침 예배에 새가족이 등록했다.

주소... 인헌동 은천아파트!

 

놀랍고 감사한 일 아닌가.

우리는 오늘 씨앗을 뿌려야 한다.

오늘 눈물로 뿌린 이가 훗날 웃으며 거둘 수 있다!

이 소망으로 우리는 오늘도 복음을 뿌린다.

누군가에게 전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