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저마다의 삶

또 하나의 새교회

johnleejw 2013. 11. 7. 17:16

십여년전...

' 교회에 대한 고민'을 안고

인근 교회를 두루 살피던 그들 부부.

 

마치 낯익은 교회 처럼 다가와 열린 마음으로

우리 교회 생활에 합류했다.

 

이미 사십대 중반의 부부....

우직함과 충성스러움으로 대변되는 그의 교회 생활.

성가대의 대장으로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자리를 지켰다.

 

그러던 어느 늦가을...

우리 부부와 식사를 하고 싶다고....

그날 그 부부는 주경야독 신학 공부의 꿈을 토해냈다.

'그게 가능할까...' 싶었지만 그의 결심을 확인하고는 격려를 나누었다.

 

낮에는 서울 시청 소속 공무원으로

저녁에는 늦깎이 신학도로... 그렇게 4년.

그러더니 급기야 신대원 진학의 꿈을 가지고 왔다.

'집사님은 해 낼수 있을 겁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해 내었다.

 

우리 교회로 치면 봉천11동에서 판교로

그리고 수지 수양관을 거쳐 청림동으로...

그 가파른 시간을 함께 했다.

그리고 연말, 이제 교단의 울타리가 필요하여 자신이 속한 교단 교회로 옮겨 갔다.

그렇게 1년여...

드디어 '교회 개척'의 소식을 전해왔다.

 

 

아내와 나는 미루지 않고

그 날 저녁 달려갔다.

소꿉살이 같은 교회 출발...

그러나 격려하고 저녁을 나누었다.

 

이 막차 타는 것 같은 이 시대에

위축되지 않는 주의 종, 주의 교회되기를 기도했다.

 

그는 자신의 교단의 노회 주관의 설립예배 순에

'모교회 목사'라는 이름으로 나의 권면 순서를 끼워 넣었다.

               (그러나 마침 나의 입원 시간과 겹쳐서 결례를 범하고 말았다...)

 

 

부디 복된 교회

주님을 높이는 교회

성도들이 알곡으로 세워지는 교회이게 하소서.

하여 이 마지막 때에 주님의 선한 추수군으로 쓰임받게 하소서.

 

                     인사하는 장승호 강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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