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온 국민을 심난하게 했던 엽기적인 사건...‘인천 여행가방 할머니 시신 사건’.
여행 가방에 든 할머니 시신... 경찰이 용의자의 신원을 공개수배하고도 행방이 묘연하던 범인.
그는 서울 일대를 떠돌다 편의점에서 체크카드를 사용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범인은 엄마같이 따랐던 할머니를 끔찍하게 살해했다.
시체를 유기까지 했다. 결국 성폭행 시도하다가 살인했다고 자백했다.
그에 관한 보도를 보던 중 스쳐지나가는 화면을 보았다.
그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이는 범행 다음날이었다.
그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피해자의 딸을 만나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신문의 기사들은 ‘그의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 궁금해 했다.
여기
최소한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자라면 그런 짓을 할 수 없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맞다. 그게 교회요 교인이다.
그는 범행 후 회개하러 교회에 간 것 같지는 않다.
그는 평소에 교인이었다. 평소에는 주일이면 교회에 갔고 교인들 틈에 앉아 기도를 했다.
스산해진다.
지금은 주일 오후이다.
예배자인 우리들은 진정 순전한 자들인가.
회중들 틈에 앉은 누군가는 죄악을 간밤에 도모했으며 살인이라도 할 준비된 자는 아닐까.
고질적인 간음을 저지르고 있으며 작은 이익에 부정을 계속하고 있으며 나아가 하나님을 정면으로 모독하는 삶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 신자들의 배교적인 삶이 일반화 되는 오늘....
위로만 던지는 예배를 조심하라.
찔림을 피해가는 설교, 적당히 도덕적 대체 위안을 주는 설교를 경계하라.
모두를 잠재우는 종교 생활을 탈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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