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그리고 목양/목양 칼럼

교회를 위한 눈물

johnleejw 2015. 1. 7. 19:35

 

교회가 참 어렵다

 

쓸쓸한 계절이다.

요즘 성도들은 하나님을 진정 사랑하는 것일까?

 

하나님을 사랑하면 교회도 사랑스러워 진다.

그리고 교회에 삶을 바치는 목회자에게도 마음이 간다.

그가 나이가 어떻든 최소한의 존중심이 가게 마련이다.

(바울은 에베소의 목회자 디모데가 나이가 젊다는 이유로 영적 권위를 상실케 될 것을 우려했다. 딤전4:12).

 

해외에서 한인교회를 목회하는 후배가 들렀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좋은 분위기가 물씬한 사람이다.

차를 마시며 잠시 담소를 나누다.

목사들이 만나면 사는 얘기를 나누게 되고 얘기는 자연스레 교회로 이어지는데...

 

 

그 지역에도 한인이 퍽 줄었기에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근자에 그는 인근의 교회로 부임케 되었다. 그 지역에서는 전통이 있고 외형으로는 제법 안정된 교회이다.

특이한 것은 개척 장로와 그 친척 장로가 있고

그 패밀리가 힘을 쓰는 교회라는 점.

 

 

그는 표정을 아꼈다.

힘이 드네요...’

최근의 일 하나를 끄집어낸다.

 

 

연말이 되어

어렵게 지내는 지역 목회자 10여 부부를 초청하여 대접하기로 했다.

월요일에 초대하게 되어 있기에 주일에 장로에게 언질을 했다.

결국 - 긴 얘기가 되고 말았다.

 

장로는 되물었다.

사사로운 일입니까? 교회적인 일입니까?’

제가 대접하려 하는 일이지요

목사님이 사사로이 하는 일이면 교회당은 쓰시마시고 사택에서 하십시오’.

아니 사택은 서너명 정도나 둘러 앉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교인들도 그런 식으로 교회당 빌려 달라면 어떻하시렵니까?’

 

- 결국 그 일은 없던 것으로 하고 말았다.

 

 

최근에는 교회 주방에서 큰 소리가 났단다.

모처럼 갈비탕을 끓여 온 교인들이 먹게 된 날...

 

한 권사가 먼저 한 냄비를 떠서 옆에 놓았다.

주중에 목사님 교회 머물 때 드시면 좋겠다.

다른 권사가 큰 소리로 이의를 제기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

아니 다 뜨고 남는 것 중에 뜨는 것보다야 낫지 않아요?’

안돼요. 그러면 목사님 버릇 듭니다’.

목소리 큰 이가 결국 이기고 말았다.

 

- 적잖은 교인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우리는 교회에 모여 무엇을 하는 것일까.

 패역한 세상과 싸우는 믿음의 공동체인 우리는... 진정 서로를 세워주는 사람들일까?

서로를 진정 소중히 여기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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