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동물의세계 & 텃치

박새와 수달

johnleejw 2015. 4. 12. 15:10

 

소유

박새와 수달

 

장자의소요유에는 두 종류의 동물이 등장한다. 박새와 수달이다.

박새는 집을 지을 때면 언제나 깊은 숲 속에 들어가 집을 짓는 습성이 있다.

수달은 물을 마셔도 이왕이면 큰 물가에서 물을 마시는 습성이 있다.

 

장자의 소요유는 이렇게 시작된다.

?박새가 가장 깊은 숲 속으로 날아 들어가 집을 지어도 나뭇가지 하나밖에는 수유하지 못하고, 수달이 중국 최대의 강인 황하에 나와 물을 마셔도 자기 위장 만큼의 물밖에 마시지 못한다?.

 

그러나 현대의 사람들은 한마디로 소유욕에 사로잡힌 동물이다.

요즘 사람들은 ?난 고통을 당하고 있다.?라고 말하지 않고 ?난 고통스런 문제를 가지고있다.?고 말한다.

?난 잠을 잘 수가 없어.?라고 말하는 대신?난 걱정거리를 갖고있다.?라고 한다.

?난 그 여자를 사랑해.?라고 말하기보다는 ?난 그 여자에 대해 지극한 사랑을 가지고있다.?라고 말한다.

 

무엇이든지 꼭 소유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소유적 용어를 사용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과연, 인간에게 있어 탐심은 이토록 불치의 고질병이란 말인가.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나의 죽기 전에 주시옵소서 곧 허탄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하옵시며 나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오와가 누구나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적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3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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