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여우 - 간섭의 은총
숲속에서 우연히 만난 파수꾼 개와 여우가 대화를 시작하게 되었다.
개는 평소에 느끼는 불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난 기껏해야 식탁 밑에 떨어진 밥찌꺼기 밖에 못 먹어. 넌 너 먹고 싶은 걸 아무 때나 먹을 수 있지? 산딸기나 머루도 그냥 팔만 뻗치면 되잖아. 고기는 또 어떻고? 언제든 즉석에서 잡아서 먹으니까 틀림없이 신선하고 맛이 있을거야.?
여우가 말했다.
?... 그건 그래. 근데 네 목에 빙 돌려 맨 이상한 띠는 뭐니?“.
개는 목을 움츠리며 말했다.
?응, 이건 일종의 목도리 같은 거야. 우리 주인이 매줬어. 내가 매일 밤 집에 꼭 붙어 있도록
붙들어 맨 거지.?
여우가 정말 뜻밖이라는 듯이 물었다.
?그럼 밤에 집에 있을까 밖에 나갈까 그 골치 아픈 것을 스스로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니? 야, 그럼 무지 행복하겠다.?
여우의 목소리가 더 커졌다.
?그런 성가신 결정들을 대신 해주는 사람이 있다니 정말 편하겠다. 나는 해마다 짝을 혼자서 고르는 데 한 번도 제대로 고른 적이 없었다. 저 잔인한 사자에게 쫓기기는 그 몇 번이고… 얘, 그럼 나하고 서로 위치를 바꿔보는 게 어떻겠니??
혼란스러워진 개는 서둘러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만족하고 살았다.
한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은
이제부터 ?간섭?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신은 이 간섭을 기쁘게 받을 수 있는가.
사랑의 포로가 되어.
.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벧전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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