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의 흉내내기
구관조나 회색 앵무, 무지개 앵무 등은 사람처럼 둥근 혀를 갖고 있다.
그래서 사람의 말을 따라할 수 있기 때문에 애완용으로 널리 사육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의 회색 앵무는 영어를 잘 따라하고 구관조는 우리말을 잘 따라한다고 한다.
물론 말뜻을 이해하는 것은 아니고 단순히 흉내를 내는 것이다.
거대한 부리를 갖고 있는 코뿔소 앵무새는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의 열대림에서 사는데
큰 소리로 원숭이 목소리를 흉내낸다고 한다.
거대한 부리는 속이 텅 비어 있고 매우 얇은 껍질로 되어 있어서 보기보다는 무척 가볍다.
앵무새들은 이처럼 소리를 흉내 내는 명수이지만 한결 같이 뜻은 알 턱이 없다.
그들의 소리는 단순히 흉내일 뿐이기 때문이다.
우리 기독교인도 그럴 수 있다는 사실에 전율해야 한다.
아무런 뜻 없이 주기도문을 외우고, 마음에도 없이 신앙을 고백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저 입술로만 읊조리는 사도신경을 듣노라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매주일 아침 예배 때마다 반복하는 당신의 신앙고백은 어떠한가.
단순한 앵무새로서 그 자리에 서 있지는 않은가.
구원도 그러하다.
입술로만 주절거리는 소리에는 능력이 없다.
입으로만 흉내 내지 말라.
(요삼 1:11) 사랑하는 자여 악한 것을 본받지 말고 선한 것을 본받으라 선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고 악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을 뵈옵지 못하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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