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그리고 목양/목양 칼럼

교회당 이전

johnleejw 2016. 12. 22. 09:50

교회당 이전

 

가난한 집은 자꾸 이사를 해야 한다

남의 집에 세를 살기 때문이다

그 이사 과정에 부스러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가난한 집은 더 어려워진다

 

작은 교회들의 현실도 비슷하다

이번의 교회 이사 비용도 예상을 훌쩍 넘었다

붙박이 내 건물 가진 교회들은 그 고충을 상상치도 못한다

그래서 작은 교회들은 점점 더 곤핍해질 수 있다

 

수개월 간 이전 할 교회 자리를 물색하며 세삼 느낀 것

, 우리들의 주위에는 교회가 많구나!

작은 교회가 있을 만한 지역은 제한되기 때문일까

만만한 도로변 상가들마다 줄 이어 있는 교회 교회들

 

온 교인이 나서서 새 교회 자리를 찾기로 했다

그래서 후보처가 나서면 다 같이 답사하였다

회의와 토론들을 반복했지만 여의치 않아 수개월이 흘렀다

교회가 생존을 위하여 존재해야하는가 자괴감마저 들었다

 

교회 후보지를 낙점하지 못하고 난감해 하던 중

한 복합 상가의 2층 학원자리를 보게 되었다

가격, 공간, 청결, 주차 등의 상황이 우월했다

그런데- 3층에 교회가 이미 두 개가 입주해 있었다

 

교우들의 마음은 현실적으로 많이 그리로 기울고 있었다

더구나 위치상 전체 교우들의 접근성 까지 낫지 않은가

다른 대안은 안보이고 마음은 산란해졌다

그러나... ‘우리도 그럴 수는 없지 않은가

 

주님은 막판에 다른 건물을 보여주셨다

간신히 피할 길을 주신 것일까

몸으로 알았다

한 건물에 세들은 교회들의 입장을 쉬 비난만은 할 수 없음을

 

이제 다시금 감사한다

이탈 성도 없이 다 같이 옮겨 올 수 있었음을

새로운 교회 역사를 써보자고 들 서로를 격려함을

이제 작은 바람 하나, 이 시대에 부끄럽지 않은 교회되기를.

 

 

P.S 이 메마른 세대에 고투하는 작은 교회들에게

주께서 새해에는 새 힘을 부어주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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