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가치
무슨 목회자들 모임에 가보면 의례히 듣는 말
‘목사들은 앉아서 듣는 것 못 견딘다
차라리 서서 말하는 게 훨씬 쉽다‘
목사들만 그런 게 아니다
우리 인생들은 침묵하는 게 참 어렵다
자꾸만 뭔가 말을 해야만 한다고 여긴다
그런데 그게 불신앙과 조급함의 증거가 된다
랍사게의 비루한 조롱이 이어졌다
궁지의 유다 백성은 그저 잠잠함으로 대응했다
‘대답하지 말라’는 왕 히스기야의 명 때문
허나 이는 참 승리를 기다리는 참 지혜로운 처사였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의 첫 성 여리고를 손 볼 때
성 주위나 맴도는 날들 동안 그들은 침묵해야했다
‘너희 입에서 아무 말도 내지 말라’
그리고 결정적 순간, 단번에 여리고는 무너졌다
하나님의 사람 다윗의 군급한 중의 고백을 본다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시62:1)
뭔가 말을 해야 할 듯싶은 오늘
나는 잠잠히 그를 바라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