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인사
입관 예배 후
유가족들과 함께 염습실로 들어갔다
염습절차가 모두 마쳐진 채
관에 안치한 화장기 있는 얼굴이 기다린다
돌아가며 한마디씩 작별하는 순서
오열과 조용한 흐느낌이 함께한다
그러다가 그 여동생 되는 이의 순서
언니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인사를 고한다
’처녀 때 이 고운 얼굴 땜에 동네 총각들 많이 오더니
아버지는 작대기로 그놈들 쫓느라고 정신이 없었잖우
언니... 이제는 편히 쉬어요‘
-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
벧전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