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저마다의 삶

마지막 인사

johnleejw 2018. 5. 10. 19:05

 

마지막 인사

 

 

입관 예배 후

유가족들과 함께 염습실로 들어갔다

 

염습절차가 모두 마쳐진 채

관에 안치한 화장기 있는 얼굴이 기다린다

 

돌아가며 한마디씩 작별하는 순서

오열과 조용한 흐느낌이 함께한다

 

그러다가 그 여동생 되는 이의 순서

언니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인사를 고한다

 

처녀 때 이 고운 얼굴 땜에 동네 총각들 많이 오더니

아버지는 작대기로 그놈들 쫓느라고 정신이 없었잖우

언니... 이제는 편히 쉬어요

 

-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

벧전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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