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라도 축복하기
살아가며 느끼는 쓰라린 감정 중
배신만큼 처연한 것이 있을까
시인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들로부터 친구로부터 당한 배신
그 서러움을 하나님께 쏟아 놓던 중
이런 특이한 고백이 들린다
- 내 기도가
내 품으로 돌아왔도다
그들이 병들었을 때 시인은 슬피 금식하고
그들의 잘됨을 엎드려 기도했었다
이제 그들이 나를 외면하고 있지만
그들을 위해 기도했던 것은 자신의 품으로 돌아왔다는 것
이는 주님의 말씀에서도 발견하는 것 아닌가
어느 날 제자들에게 일르셨다
그 집의 평안과 복됨을 빌어주라
그것을 감당할 자가 못되면 그 복이 너를 찾아올 것이라
우리가 서로를 위해 간구해야 하는 바는
내코가 석자요 분주함이라고 핑계할 일은 아니라는 것
“나는 그들이 병 들었을 때에 굵은 베 옷을 입으며 금식하여 내 영혼을 괴롭게 하였더니 내 기도가 내 품으로 돌아왔도다” (시3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