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그리고 목양/건강한 교인이 알아야 할 200가지

권위와 순종

johnleejw 2009. 10. 22. 06:08

권위와 순종

 

구약의 제사장은 분명 일반 백성과는 신분이 다른 존재들이었다. 그들이 없으면 하나님을 섬길 방도가 없었다.

오늘도 카톨릭의 사제는 분명 일반 신도와는 다른 권위를 갖는다. 신부가 나이가 젊든 많든지 ‘father'이다.

그러나 우리 개신교는 모든 성도의 제사장 됨을 믿는다. 누구든지 직접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으며 그런 면에서 목사와 똑 같은 신분을 갖는다.

 

목사가 갖는 권위는 말씀의 권위이며 그런 이유로 강대상은 종교 개혁자들 때로 부터 높게 되어 있다. 엄격히 말해 이 권위는 상하 개념이 아니며 직분 수행을 위한 구별됨이다.

21세기인 지금, 우리는 ‘무례한 세상’에 살고 있다. 권위주의를 철폐한다며 정당한 권위마저도 내던지고 있다. 마땅히 존중되어야 할 권위마저 경시되는 분위기 속에서 모든 관계들이 이상해지고 있다.

권위주의는 배격되어야 하지만 권위는 인정되어야 한다. 종교적 권위는 이상하지만, 영적인 권위는 존중되어야 한다. 그게 진정한 목회자의 권위이다.

그러기에 교회를 이루는 목회자와 성도, 교인과 교역자는 피차에 신뢰와 사랑과 존중이 그 근본이 되어야 한다. 내 맘만 맘이라고 너무 편하게 대해서는 안 된다. 무례함만큼 상대에게 아픔을 주는 것도 없다.

젊은 목회자가 연만한 성도에게 막말하는 것도 꼴불견이지만 중직자나 나이 든 성도가 젊은 목회자에게 함부로 대하는 것도 합당치 않다.

 

한 교회에서 연만한 장로가 대표 기도를 하면서, ‘우리 어린 종을 붙들어 주소서’ 했다고 한다.

그래서 바울이 목회 초년생인 디모데에게 일러둔 말이 있다.

 

(딤전 4:12)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대하여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

 

그러기에 교인은 목회자와 허물없이 지낸다고 해서 너무 버릇없게 구는 사이가 되어서는 안 된다.

반짝이는 별은 사람 곁에 가까이 오지 않기 때문에 언제까지나 그 빛을 잃지 않는 법이다.

항상 얼굴을 맞대고 있으면 존경의 마음을 갖기가 어렵고, 자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조심스럽게 챙기던 상대방의 결점이 차차 눈에 띄게 마련이다.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너무 친해져서 버릇없는 사이가 되어서는 안 된다. 상대방이 윗사람이면 예절을 잃고, 아랫사람이면 위엄을 잃게 된다. 더구나 어리석고 예의를 차릴 줄 모르는 속된 사람과는 결코 허물없이 지내서는 안 된다.

건강한 교인은?버릇없음?을 애교와 구별할 줄 아는 지혜가 있다.

 

로버트 그랜트의 권위의 근원에 대한 언급을 주목하자.

"그리스도인은 참된 권위는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자이다. 왜냐하면 하나님만이 영원 전부터 계신 분이며 천지를 창조하시고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만이 절대 권위를 지니며 다른 권위는 모두 하나님의 권위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권위에 의존하지 않는 권위는 바르지 못한 권위인 것이다. 부모가 권위를 갖는 것도 하나님께서 부모에게 권위를 주셨기 때문이며, 왕과 스승이 권위를 갖는 것도 하나님으로부터 권위를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진정한 리더십은 섬김의 리더십이다. 진정한 목회자의 리더십 역시 주님이 그랬듯이 희생과 섬김이다. 문제는 마조히즘 적인 성향이 있는 사람들. 그들은 진정한 카리스마란 폭력적인 언사와 강압적인 태도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잘못된 강압적 권위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목회자가 겸손으로 나아가면 되려 무례함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손자 아이가 자기 귀여워하는 할아버지의 턱수염을 당기듯이.

 

목회자의 권위- 그것은 섬김의 권위이다.

그것을 알고 마주 섬길 수 있는 그가 건강한 성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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