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
어머님이
아버님이 떠나시고 그 후로 20여년...
고요했다
그런데 며칠 전
바로 윗 형이 떠났다
이제 우리의 대(代)로 성큼 넘어온 죽음
40대 초
그 혈기방장한 시절에 발발한 지병
70이 넘도록 길벗 삼아 버텨 내었더니...
시사 경제 세상 돌아가는 일에도 밝고
입담도 좋았다
나는 그의 낭랑한 기도 소리가 좋았다
장례식장에서 화장장으로 또 공원 묘원에 이르러
기울어진 겨울 저녁 햇살을 받으며
우리는 둘러서서 마지막 기도를 했다
그래요 형
우리의 작별이 그리 섧지만은 안 한 것이
분명한 소망 때문이겠지요
다시 만날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11:2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