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저마다의 삶

다같이 홀로

johnleejw 2025. 2. 25. 11:23

              다 같이 홀로

 

오래 전

지하철 사랑의 편지를 썼었다

딱히 지하철 내에 볼 것도 없던 시절

글을 읽느라 걸음을 멈춘 승객 독자들을

종종 봤었다

 

이제는

볼 것의 홍수다

벽에도 스크린 도어 창에도

시구도 붙어있고

현란한 광고들도 있다

 

그런데

사람들의 시선은 다른 데 있다

거북목을 하고는 들여다보는 스마트 폰

절대 강자인 폰 화면

그래서 숱한 승객들은 다 홀로이다

 

 

전4:7 내가 또 다시 해 아래에서 헛된 것을 보았도다

'살며 생각하며 > 저마다의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월 끝날에는  (0) 2025.04.01
어이가 없다  (0) 2025.03.30
同名異人  (0) 2025.02.11
작별  (0) 2025.02.06
100세 회비  (0) 2025.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