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그리고 목양/건강한 교인이 알아야 할 200가지

텃세

johnleejw 2009. 11. 17. 09:23

텃세

 

‘동물의 세계’를 보노라면 거의 모든 짐승들이 자신의 영역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알수 있다.

특히 새로 들어 온 신참에게 고참은 무서운 텃세를 자행한다. 이건 일반 동물들에만 국한 되지 않는다. 우리 인간의 사회 속에서도 다반사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나의 목회 여정의 오래 전 일이다.

막 개발되는 서울 근교 도시에 첫 담임 목회지가 났다. 아파트가 들어서고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거기 한 집사부부가 자기 거실에서 개척교회를 시작했다. 곧 아담한 예배당도 지었다.

만 3년되었을 때 내가 부임했다. 어느 주일, 그 부인 집사가 다른 교인을 닦아세우는 것을 보았다.

‘당신 언제부터 이 교회에 나왔어? 이 교회에서 한일이 뭐가 있어.. ’.

그때 그걸 보고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 초신자에게 그런 식으로 하면 거기 배겨 낼 자가 어디 있겠는가?

 

그 교회의 개척자가 새 신자에게 그런 식으로 나가면 누가 감당하겠는가. 그때 생각했다. 아! 이 교회는 미래가없다.

자기가 ‘이미’ 기존 교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교회 안에서 ‘절대’ 목소리의 톤을 높여서는 안된다.

기존 교인끼리 교회 예배 후나 행사 후에 음식물들을 나눠가지 말라. 흉하게 보인다.

초신자는 교회에서 약자의 위치에 있다. 괜스레 따돌림의 외로움을 타곤 한다. 기성교인끼리 끼리끼리 모여 너무 친한 척하지 말라. 새신자 앉혀놓고 자기네끼리만 얘기하지 말라. ‘그대와 나의 친밀함’이 다른 이들에게 소외감을 주고 배타감을 남기지 않는가 늘 생각하라.

지상의 모든 성도는 한분 하나님을 섬긴다.

 

모든 교회는 한분 주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다. 모든 교회는 동일한 경전인 성경을 그 원리로 한다. 똑 같은 신앙 고백을 근거로

 

교회는 세워진다. 그래서 비록 교파가 틀리고 교단이 좀 달라도 궁극적으로 하나이다.

 

그렇다면 다른 교회에 다니다가 이사 온 사람, 시골 교회에서 도시로 온 교인- 그들 앞에서 기존 교인은 위세를 해도 되는가?

 

2중대의 일병이 3중대로 오면 이병이 되어야 하는가? 그건 아니다.

 

다른 교회에서 지내다 왔더라도 그 ‘경력’은 계속 유효하다. 왜? 다 한 분 주님의 교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건강한 교회에서는 누가 더 오래 이 교회 다녔는가를 논하지 않는다. 단지 누가 더 하나님을 사랑하는가의 아름다운 경쟁

 

만이 있는 것이다. 누가 참 신앙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가만 문제일 뿐이다.

 

그래서 주님은 이렇게 경고하신다.

 

(마 19:30)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

 

누구나 처음 교회에 들어 온 사람은 교회만의 문화에 심각한 이질감을 느낀다. 아마 외계인이 지구에 와서 느끼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으리라. 이점 이미 교회에 푹 젖어 있는 사람은 상상도 못한다.

 

그래서 어설프게 행동하는 초 신자들을 큰 품으로 안아야 한다. 그들의 실수를, 그들의 신앙인답지 않은 모습들을 기대의 눈으로 봐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격려해야 한다.

 

헬렌 니어링은 그의 아름다운 책 ‘아름다운 삶,사랑 그리고 마무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무의 꼭대기가 언제나 꼭대기로 남아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가지들이 점점 더 높이 자란다’.

 

누구에게나 그 사람만의 개성과 빛깔이 있다.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이 숨어 있다. 그것을 찾아내어 물을 주고 꽃을 피게 해주는

 

사람! 그런 좋은 만남, 복된 만남이 한 사람을 온전한 성도로 바꾼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네 얼굴은 마치 고대 로마의 신상 같아.? 마돈나의 인생을 바꿔놓은 말이었다.

 

그녀는 열네살 때 크리스토퍼 플린이라는 무용 선생을 만나게 되었다. 그가 내뱉은 이 말에 마돈나는 감전되었다. 자기를 인정하고

 

 이해해 주는 사람에 대한 가치가 얼마나 깊은 사랑과 애정으로 승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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