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그리고 목양/건강한 교인이 알아야 할 200가지

내 눈 속의 들보

johnleejw 2009. 11. 23. 09:54

바로 당신

 

찬송가가 은혜롭지 않은 것이 어디 있겠는가 마는 어느 때 불러도, 언제 들어도 가슴에 와 닿는 곡이 있다.

내게는 360장이다. 거기 4절의 가사 ‘주가 크신 은혜 내려 나를 항상 돌아보고 많은 영광 보여주며 나와 함께 함께 가시네..’ 때문이다.

 

어느 여인이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 시간은 아직 남아 있었다. 잡지책과 한봉지의 과자를 샀다. 대합실에 앉아 잡지를 뒤적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잠시 뒤 한 남자가 방금 자기가 옆에 놓아둔 과자 봉지를 뜯는 것이 아닌가. 놀랐지만 모른척하고 펼쳐진 봉지의 과자를 하나 집어 입에 넣었다. 그렇게 하면 그 남자가 눈치를 채고 물러 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아무 말 없이 그냥 과자를 집어 입에 넣는 것이었다. 괘씸했으나 말하지 않고 계속해서 과자를 하나씩 집어먹었다. 그 남자도 말없이 과자를 하나씩 입에 넣고 있었다. 그러다 과자가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그 남자는 마지막 과자를 절반으로 쪼개어 한 쪽을 여자에게 주고 나머지는 자기 입으로 가져갔다. 그리고는 손을 털고 일어나 갔다.

"세상에 저런 강심장도 다 있다니!? 잠시 뒤 비행기를 타고도 그 남자의 뻔뻔스런 모습이 떠올라 기분이 언짢았다. 비행기가 이륙하였다. 휴지를 꺼내려고 가방을 열었다.

 아! 그 속에는 자기가 잡지책과 함께 샀던 과자 봉지가 그대로 들어있었다. 뻔뻔스러운 사람은 자기였던 것이다.

 

우리는 자칫 남을 바라보고 그의 잘못을 지적한다.

 그의 불친절과 무례함과 오만함을 언짢아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이 바로 그 사람인 것을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건강한 교인은 그와의 사이에 문제가 있을 때, 상당부분 내게 책임이 있음을 놓치지 않는다. 때로는 전적으로 내 잘못인 경우도 있는 것이다.

 

(마 7:3)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10센티 짜리 자가 하나 있었다. 그는 어디를 가든 상대방의 길이를 재고는 뽐내었다. “넌 길이가 5센티 밖에 안되는군..” “넌 넓이가 겨우 9센티야...” 누구를 만나든 그렇게 무시해 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자는 저울을 만나게 되었다. 저울은 다짜고짜로 자를 자신 위에 올려놓고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 넌 겨우 5그람 짜리로구나. 아주 가벼운 놈이군. 꺼져라. 상대하기도 싫으니...” 이 10센티 짜리 자는 너무나 기가 막히고 억울했다. ‘자기 멋대로 나를 평가하다니...’.

 

그제서야 이 자는 깨달았다. 여지껏 자신이 재 본 길이로만 남을 평가함으로 얼마나 많은 상처들을 주었는가를. 다음부터는 타인의 길이를 재어보고 난 뒤엔 또 다른 장점은 무엇이 있나를 즐겨 찾게 되었다.

 

요즘 혹시 당신이 누군가를 무시하고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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