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 욕심
영국에 살 때에 골프 연습장을 종종 갔었다. 코인만 놓으면 공을 한 바구리 받고 골프채도 빌리면 된다.
필드에는 대여섯번 나갔다. 퍼블릭 홀은 동네 탁구처럼 저렴하기에.
귀국하면서 그것으로 나와 골프의 인연은 끝났다.
목회자로서 골프는 우리 교인들의 생활 정서와 너무나 동떨어진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몇몇 깨달음이 남아 있다.
그 중의 하나...
골프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의 금기사항 일호는 욕심입니다.
공을 멀리 쳐보내고자하는 욕심은 자칫 자세를 무너뜨리게 되고 그 결과는 옆의 풀숲에 공을 쳐넣게 되는 것입니다. 일단 러프에 빠지면 더욱 마음을 비우고 그저 안전하게 빠져나오기를 시도해야 합니다. 만일 이때 또 실수를 만회하려는 욕심이 발동되면 더 심한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 재미있는 것은 그렇게해서 잃을 뻔한 공을 찾고보면 그 후미진 곳에 몇개씩의 공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인간이 빠지는 함정은 너무나 흡사하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교훈을 주는 것입니다.
오늘, 내가 던져버려야 할 욕심은 무엇입니까?
‘소탐 대실’..이 소중한 진리를 되새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