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지하철 사랑의 편지

부부가 살아가기

johnleejw 2010. 4. 12. 10:04

**안델센동화의 한토막입니다.

 

한 농부가 부인의 동의를 얻어 더 좋은 말과 바꾸려고 키우던 말을 끌고 시장으로 나갔습니다. 가는 도중에 살진 암소에게 마음을 빼앗겨 말과 바꾸었습니다. 또 길을 가다가 그 암소를 양과 바꾸었고, 조금 더 가다가 양을 거위와 바꾸었으며 또 그 거위를 붉은 벼슬을 가진 수탉과 바꾸었고 마지막으로 수탉을 썩은 사과 한 자루와 바꾸었습니다.

날이 저물어 여관에서 만난 귀족 두 사람이 농부의 사연을 듣고는 혀를 찼습니다.

 

“집에 돌아가면 부인이 화가 나서 당신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오”.

 

그러나 농부는 태연히 말했습니다.

 

“참 잘했다고 할 것이오”.

 

그러자 귀족은 만약 그렇다면 자기가 가진 금화를 몽땅 주겠다고 했습니다.

이튿날 도착한 남편의 그간의 사연을 들은 농부의 아내는 말했습니다.

 

“그러잖아도 식초를 만들기 위해 썩은 사과가 필요했는데 참 잘되었어요”.

 

농부는 내기에 이겨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친구의 학위 수여식에서-

 

부부가 함께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큰 축복은 배우자의 능력보다 배우자를 존중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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