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중학교 때 꿈은 육군사관학교에 가는 것이었다. 가서 장군이 되는 것.
누구한테 얘기는 않았지만 혼자 그 꿈을 키워갔다. 별이 달린 군복을 입은 나의 모습... 괜찮지 않은가.
그런데- 고등학교를 갈 형편이 안되었다. 고등학교를 가야 졸업하고 사관학교도 갈것 아닌가?
그때 우연히 무료로 다닐 수 있는 고등학교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철도고등학교. 교복도 주고 기차도 공차로 탄다고 했다. 신바람이 났다.
그런데- 고등학교를 졸업한 바로 다음 날부터 철도 공무원으로 출근을 해야 했다. 사관학교의 꿈은 자연히 사그러졌다.
그래서 아들을 낳으면 사관학교에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나님은 딸만 둘을 주셨다. 그래서 그 꿈도 접기로 했다.
그런 내게 하나님은 며칠 전 이런 즐거움을 주셨다. 사단장의 집무실에서 장군을 위한 축하와 예배를 인도하게 된 것.
나는 때로 이 구절을 떠올린다.
"사라가 가로되 하나님이 나로 웃게 하시니 듣는 자가 다 나와 함께 웃으리로다" (창 21:6)
하나님은 실로 우리로 웃게 하시는 하나님이시다.
비록 그 과정은 굽이굽이 구비치고 격랑의 파도로 헐떡이는 일이 있을 지라도 그 마지막은...우리로 웃게 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는 자녀들의 승리를 기대하신다. 우리 육신의 부모들이 그러하듯이...
비록 망해도 담담할 수 있다. 왜? 거기가 끝이 아니기에.
우리는 최후의 승리를 기대하며 오늘을 사는 사람들이다. 그곳은 바로 하나님이 베푸신 시상대이다.
선수는 시상대에서 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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