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를 기도원에서 지내다.
기도원이 사양길에 들어섰다고들 한다. 그래도 평소에는 마주치거나 스치는 기도자들이 제법 있는 기도원이다.
그럼에도 추석 명절이라 그런지 한적하기 이를 데 없다.
저녁 정한 시간의 예배가 있기에 자리를 함께 했다.
몇 곡 찬양 후 성경봉독 시간이 되었다.
젊은 인도자의 음성이 낭랑하다.
‘‘말씀은 고린도 후서 1장입니다’
성경을 펼치려고 손길이 가다보니 내 책은 이미 고린도 후서 1장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어라..?’
‘1장 5절부터입니다..’
이미 내 눈길은 5절 즈음에 가 있었다!
어찌 이런 일이...
재미있다.
어쩌다 예배 자리에 정좌하며 펼쳐놓은 성경 찬송이 바로 이 날 인도자가 설교할 그 분문이라니...
잠깐 따져봤다.
구약 1330쪽, 신약 422쪽 그리고 찬송가가 747쪽(성경찬송 합본이었다)- 그리고 가외의 설명 하는 면들이 있고... 그럼 2500쪽이 넘는다.
그런데 어쩌면 하필 그 내용을 펼쳐놓고 있었다니... 마치 예견이나 하였듯이.
확률은 1/2500.
그러면 고린도 후서 1: 5절은 무엇인가?
고후1:5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이 우리가 받는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
고난과 위로...
고난과 위로...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이 있다면
그리스도로 인한 위로도 있다!
이 땅위의 모든 고난 앞에 서 있는 이들에게
넘치는 위로가 함께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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