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그릇의 가치
톨스토이의 ‘인생의 길’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학식이 높은 랍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얼굴이 지독하게 못생겼습니다.
어느 날, 랍비를 찾은 황후는 깔깔 웃으며 말했습니다.
"오, 그대는 귀중한 지혜를 참으로 못생긴 그릇에 담아두었구려!"
랍비가 정중하게 물었습니다.
"황후 폐하, 왕궁에서는 술을 어떤 그릇에 담아두고 있는지요?"
"술이야 독에 담아두는 것이 아니오?"
랍비는 놀랍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황제께서 드시는 술을 금그릇이 아닌 질그릇에 담아 두신단 말입니까? "
황후는 그 후 술을 금그릇에 옮겼습니다. 그러나 술은 모두 맛이 변해버렸습니다.
황후는 그 랍비를 불러서 따졌습니다.
"그대가 금그릇은 술맛을 변하게한다는 것을 몰랐을 리 없을 텐데, 어찌하여 내게 그런 일을 권했단 말이요?"
랍비는 정중하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다만 귀중한 것도 때로는 보잘 것 없는 그릇에 담겨있을수 있음을 황후께 가르쳐 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당신은 혹 겉 그릇만 치장하는 사람은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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