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지하철 사랑의 편지

쓰임받을 때

johnleejw 2012. 2. 21. 16:39

쓰임받을 때

 

한비야의 <중국견문록>에는 원숭이 복숭아 우화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성질이 급한 원숭이는 채 익기도 전에 복숭아를 따 먹고서 이런 얘기 합니다.

 

?˜ 이거 떫어서 맛이 없어. 도대체 맛이 없는 과일이야.?

 

느림보 원숭이는 너무 익어 상해버린 복숭아를 따먹고는 구역질을 합니다.

?우웩˜ 시큼해서 맛이 없어.?

 

복숭아가 맛이 없는 과일입니까?

맛없는 과일일 수도 있고 맛있는 과일일 수도 있습니다. 너무 일찍 따 먹거나 늦게 따먹으면 맛이 없습니다. 그러나 제 때에 먹으면 복숭아 같이 맛있는 과일도 없습니다.

 

우리 인생도 그렇습니다.

내가 쓰임 받을 그때가 있습니다.

 

서두르지 마십시오. 내가 준비되기 이전에는 자꾸 나설 필요가 없습니다.

 반면에 충분히 기회가 되는데도 미적거릴 필요도 없습니다.

 

?그때?를 잘 아는 것, 그것이 중요합니다.

 

정치의 계절을 맞으며 다시금 생각케 하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