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방랑 김삿갓 같은 기질을 지닌 친구 목사가 있다.
그래서인지 사람 좋은 웃음을 짓고 다니지만 가끔은 전혀 엉뚱하다.
모처럼 그와의 점심...
후 커피를 마주 앉아 마시던 중 그가 하는 말.
‘이 세상에서 나를 품어주는 사람이 셋이 있어요’
나를 가리키며 하는 말. ‘하나는 형이고... 우리가 30년이 넘지요?’
그리고는 이어진다.
‘다른 하나는 우리 마누라이고, 그리고요 또 하나는 우리 교회 장로님예요. 이 모난 성깔의 나를 그저 품에 안는단 말예요. 아~ 그 장로님은 정말....’
행복해하는 그를 보는 나도 행복해진다.
어디선가 본 듯한 ‘모나지 않은 마음이 제일’이라는 문구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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