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과 사명
이른 식전에 선교사 사모님을 통해 부고를 접했다. 간밤, 잠자리에 들기 전 가슴이 답답하다시더니 그렇게 가셨노라고.
죄스러웠다. 인근 보라매 공원을 자주 함께 걷자 했는데 그리 못했다. 한 날은 공원 내 찻집에 마주 앉자 이런 질문을 던져왔다.
’소명과 사명의 차이를 아는가? 소명은 하나님이 나를 향한 부르심이고 사명은 내가 내 일인 줄 알고 붙들은 것이지. 소명과 사명이 일치될 때 가장 멋진 삶을 사는거야’
담백한 설명이었지만 울림이 왔다. 첨언했다. ‘그런데 나는 그런 삶을 살아봤어. 정말 원 없이 주의 일을 해보았어“
그를 바라보며 알 수 있었다. 조금도 자랑이 아닌 감사라는 것을.
해외 한인교회를 거쳐 북한 어린이 돕기 운동을 펼치던 그.
부러워졌다.
나도 그런 삶을 살 수 있을까?